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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영화리뷰/ 간단 줄거리 :: 화양연화( In The Mood For Love, 2000)
    글로 남기기/영화 2020. 1. 1. 16:58


    감독 : 왕가위
    출연 : 양조위, 장만옥

    사진출처: 네이버영화

    홍콩이라는 나라의 분위기에 환상을 갖게 된 영화.
    지금은 아니더라도 계획 중엔 언젠간 꼭 여행을 가야겠다고 다짐한 나라 중 한 곳이 홍콩이다.
    나는 대만이나 홍콩과 같은 축축하고 촉촉한, 그렇지만 아련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한다.
    물론 영화나 다큐멘터리나 블로그 포스팅과 같은 시각적 매체로 접해본 게 전부지만 이상하게 분위기적인 느낌에 끌려서 고등학생 때부터 줄곧 찾아보곤 했다.
    아시아인 아니랄까 봐.. 동남아 쪽이 끌리는 건가 싶기도 ㅋㅋㅋ



    "전 차우라고 합니다"

    차우와 수리첸의 첫 만남.
    차우 부부와 수리첸 부부는 같은 날 같은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.

    이웃끼리 식사자리를 가지게 되고,

    영화 간간히 나오는 뒷모습을 한 여자는 아마 차우의 부인으로 추정된다.

    흰 셔츠를 입은 한 남자는 수리첸의 남편.


    동시에 비치는 두 인물의 뒷모습은 나중에 두 부부가 맞이할 상황을 암시하는 듯하다.
     독특한 점은 주인공의 부인과 남편의 얼굴 대신 뒷모습을 비추는 게 전부다. 궁금해서 언제쯤 볼 수 있는 거지 기대했는데 ..흠ㅋㅋ



    뒷모습이 전부인 두 명의 인물과는 대조적으로 옆모습으로 비춰진다.

     옆모습을 한 채 웃는 얼굴로 비치고 있는 그녀.
    여하튼 이때 이 부부는 만남을 하지 말았어야 했읍니다.. 남녀의 관계란 정말 복잡하군요.?



    "아까 본 핸드백 어디서 산거죠?"


    "그 타이 어디서 샀죠?"


    "신기하게 똑같군요"


    대충 이러한 대화가 오고간다.


    두 사람의 외도를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던 주인공 둘.

    오고 가며 서로에 대한 연민을 느꼈던 것 같다.  서로 눈빛이 너무 아련했다고요... 

    두 사람은 사랑이라 하기엔 조금 웃긴? 복잡한 감정들을 느낀다. 


    배우들의 감정연기가 하나같이 너무 좋았다.



    "우린 그들과 달라요, 미리 이별 연습을 해봅시다"

    이별 연습을 미리 하자는 그.


    "그만. 

    이건 나 때문에 한 거잖소.
    울지 말아요. 
    연습인데."


    또다시 버림받는 게 두려웠던 걸까.

    서로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의 탓이 크겠지.

    흑흑흑,, 사회 인식이 구리면 어떻냐고요. 한 번 사는 인생..



    그렇게 10년 정도가 흐르고 흘러.

    그와 그녀는 이뤄지지 못한 채 애틋한 추억으로 서로를 간직하며 살아간다.
    결말이 어찌 되었든 간에 사랑은 타이밍이다. 





    60년대 도덕적 정서에 기반을 둔 영화의 두 주인공은 비록 자신의 배우자가 외도했어도, 섣불리 가정을 버리는 행동으로 나아가지 못한다.


    자신들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되뇌며 괴로워한다. ‘인생의 가장 행복한 한때’를 뜻하는 영화 제목이 두 남녀에게는 ‘가장 불행한 한때’가 될 수도 있는 역설적인 상황으로 연출되는것 아닐까 ?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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